"홍명보 감독 선임은 월드컵이 1년도 안남은 지금 시점에서 최고의 선택이다."
홍명보(44)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9일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차기 사령탑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특히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해 홍 감독과 교감이 있었다”며 사실상 홍명보 감독을 미리 낙점한 상태였다. 협회는 결국 난세를 구할 영웅으로 홍명보 감독을 점찍었다.
홍 감독과 함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황선홍(45) 포항 감독은 24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감독도 좋지만 월드컵이 불과 1년도 안남은 시점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성향과 플레이 스타일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다. 최고의 선택"이라며 힘을 실었다.
홍 감독은 이듬해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비롯해 2015 호주아시안컵까지 A대표팀을 지휘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5년 계약설도 나돌았으나 결국 2년 계약으로 결정됐다. 브라질월드컵과 아시안컵의 성적을 통해 향후 계약 연장이라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계약 기간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한국 축구는 그간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했다. 홍 감독이 역량을 발휘해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장기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홍 감독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꾸준한 성과를 거둔 바 있어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2009년에도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해 8강 신화를 달성했다.
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