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러시아 아닌 크로아티아서 전지훈련하는 이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24 13: 55

손연재(19, 연세대)가 '여름지옥훈련'을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목적지는 크로아티아다.
손연재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2주간 예정되어있는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위해서다. 손연재는 러시아를 거쳐 크로아티아에 입국, 두브로브니크 오레비츠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합류, 함께 여름전지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갈라쇼 기간을 포함, 2주간 한국에서 머무르며 짧은 휴식을 즐긴 손연재가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나서는 이유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7월)와 월드컵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8월) 준비를 위해서다. 가장 중점이 될 대회는 역시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하지만 유니버시아드대회 역시 세계선수권을 앞둔 전초전으로서 의미가 크다.

약 2주 동안 손연재가 전지훈련에 임할 크로아티아는 혹독한 환경을 자랑한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가운데 훈련에만 집중해야 하는 '지옥훈련'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혹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손연재가 매년 최소 한차례씩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전지훈련에 나서는 이유가 있다.
시즌의 반 이상을 소화한 지금 시점에서 손연재의 당면 과제는 체력 향상이다.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앞둔 만큼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필수. 무덥고 건조한 환경 속에서 식단조절과 함께 혹독한 체력훈련으로 몸만들기에 나서기 위해 크로아티아를 선택한 것.
동기부여 문제도 있다.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함께 훈련하는 러시아 대표팀은 손연재에게 큰 자극이 된다. 리듬체조 강국으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러시아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마르가리타 마문 등 쟁쟁한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바로 그 러시아 대표팀이 매년 '애용'하는 전지훈련지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고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지옥훈련에 임하는 장소인 것이다. 이제껏 세계 정상의 러시아팀과 함께 훈련하며 성장의 폭을 넓혀온 손연재는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서도 그들과 함께하며 큰 대회를 앞두고 확실한 동기부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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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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