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인공 홍명보(44) 감독이 브라질서도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까.
2012 런던올림픽은 한국 축구에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 축구에 사상 첫 동메달을 안겼다. 그것도 '숙적' 일본에 승리를 거두고 따낸 동메달이었기에 의미는 더욱 값졌다. 가히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라고 부를 만했다. 선수로서 2002 한일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 신화를 썼던 홍 감독이 지도자로서 또 한 번의 신화를 쓴 셈이다.
그리고 이제 또 한 번의 도전과제가 홍 감독에게 주어졌다. 이번 무대는 브라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에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 '홍명보 선임 유력론'에 쐐기를 박았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홍 감독의 선임 이유는 간단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에 사상 첫 동메달을 선사한 데다 현재 대표팀 주축 상당수가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장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홍 감독이 런던올림픽의 쾌거를 브라질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모여진다. 세계 축구 최정상을 가리는 축구 대제전 월드컵 무대에서 홍 감독이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쓸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병역 면제라는 명확한 동기부여 조건이 있었던 올림픽과 달리, 맨 몸으로 부딪혀야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홍명보 리더십'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홍명보의 성공신화'가 대표팀과 함께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뤄내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까지 홍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1년. 결코 길다고는 할 수 없을 시간이다. 과연 홍 감독이 이 1년의 시간 동안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홍명보의 색을 어떻게 입혀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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