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이란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축구협회를 제소했다.
이란축구전문매체 ‘페르시안풋볼’은 24일(한국시간) “한국 관중들이 이란 선수들에게 물병을 투척한 행동에 책임을 물어 이란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를 FIFA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한국선수단 코칭스태프가 이란 골키퍼를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월드컵최종예선에서 이란에 0-1로 패했다. 경기 후 흥분한 일부 관중들은 이란 선수들에게 물병을 던졌다. 이란 선수들은 한국벤치로 달려와 최강희 감독 앞에서 과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저지하려는 한국선수단과 몸싸움이 있었다.
‘페르시안풋볼’은 당시 경기에 FIFA 경기감독관이 있었으며, 물병을 투척하는 자료를 수집해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축구협회는 한국관중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자료를 근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을 모욕하는 티셔츠를 입고, 경기 후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한 사실은 쏙 빠져 있다. 케이로스는 자신이 한 행동이 모두 의도적이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케이로스는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최강희 감독을 비난하는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대한축구협회 역시 케이로스 감독의 행동을 FIFA에 제소할 뜻을 보인 바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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