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 서’ 이승기·수지, 눈물 열전 ‘베스트4’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24 14: 51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MBC 월화 드라마 ‘구가의 서’의 ‘강담커플’ 이승기·수지가 펼쳐낸 ‘무결점 눈물 연기’ 베스트4가 화제다.
이승기와 수지는 ‘구가의 서’에서 반인반수 최강치와 무예교관 담여울의 애틋한 러브라인을 그려내고 있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이별을 선언하며 끝내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강담 커플’이 선보인 순도 100% 눈물 열전은 어떤 장면들이었는지 짚어 봤다.
지난 11회에서 여울(수지 분)은 강치(이승기 분)가 청조(이유비 분)와 함께 무형도관을 떠난다고 하자 자신에게 말도 없이 떠난다며 화를 냈다. 이에 방으로 들어가 버린 여울에게 강치는 미안하고 고맙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여울은 방안에서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은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여울은 자신이 강치에게 가졌던 알 수 없는 감정이 진심어린 사랑이었음을 헤어짐으로 인해 알게 됐던 것. 떠나는 강치를 붙잡을 수 없는 여울의 절절함이 눈물방울로 승화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 18회에서 여울은 강치가 아버지 월령(최진혁 분)을 칼로 벤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 담평준(조성하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찾아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무형도관으로 달려갔다.
손에 피를 뚝뚝 흘리며 나오는 강치와 맞닥뜨리게 된 여울은 강치를 못 본 척 지나쳤고 이후 여울은 담평준으로부터 강치가 모든 걸 용서했다는 말을 듣게 된 후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닫고 다시 강치를 찾았다. 이때 여울을 외면했던 강치가 다시 발걸음을 돌려 눈물을 흘리던 여울을 뒤에서 백허그했고 “널 아주 많이 좋아해”라며 진심을 고백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19회에서 강치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백년객관에 침입했다가 잡힌 여울의 묶은 손을 풀자마자 벅차오른 감정에 여울을 껴안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런 강치의 안타까움을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여울은 강치의 등을 토닥거려줬고, 그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말 한마디 없는 ‘감정 전이’ 눈물 포옹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21회에서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강치와 헤어짐을 생각하는 여울의 눈물 속 빗속 포옹신이 눈길을 끌었다. 강치는 이순신(유동근 분)으로부터 20년 만에 만난 어머니 연화(윤세아 분)가 아버지 월령을 막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듣고는 큰 충격에 빠졌던 상황.
여울을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진 강치는 그대로 여울을 와락 포옹했지만 이때 강치에게 안겨있던 여울은 아버지 담평준으로부터 강치가 구가의서를 찾도록 보내줘야 한다는 충고를 듣고는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었던 상태라 꼭 끌어안은 두 사람의 눈물이 애절함을 더했다.
제작사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이승기와 수지는 각각 최강치와 담여울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돼 눈물 연기를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눈물바다에 빠지게 만들었다”며 “진정성 가득한 연기 열정에서 뿜어 나오는 진심어린 눈물연기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게 했던 것 같다. 앞으로 2회 남은 ‘구가의서’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회 방송분에서는 강치가 사랑하는 여인 여울과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담겨져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 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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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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