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삼보는 국가대표를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삼보연맹은 24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로부터 예산 지원이 전무하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대회 참가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삼보연맹은 당초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삼보 경기 종목이 채택돼 기쁜 마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파견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회 대표팀 파견을 주관하는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의 처사에 실망,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연맹은 하소연했다.

하지만 삼보연맹 측은 "올림픽을 비롯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궁극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기 위한 장이다. 엘리트 체육을 지향하는 대한체육회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선수 개인의 영예나 본 연맹의 영광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국위선양을 위해 동참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고 선수의 사기마저 떨어뜨리는 대한체육회의 처사에 우리는 분노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삼보연맹은 "대한체육회의 잘못된 행정에 최소한의 항의 표시로 본 영맹은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를 본 연맹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맹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경기단체 22개 중 20개 정가맹단체 국가대표단을 위해 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한 대한체육회지만 삼보 등 2개 인정단체에는 1원 한푼도 지원하지 않는다. 또 인정단체는 어떤 예산지원도 할 수 없는 것이 정관이라고 대한체육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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