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세계여자 골프랭킹에서 11주째 부동의 선두를 고수했다.
박인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12.04점을 기록해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8.52점)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고수했다. 격차를 3.52점까지 벌렸다. 박인비는 세계랭킹뿐만 아니라 올 시즌 상금 랭킹과 올해의 선수상 랭킹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이날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1, 638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 혈투 끝에 지난해 신인왕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을 돌려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연승을 포함해 벌써 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박세리(36, KDB금융그룹)가 기록한 한국 선수 LPGA투어 단일 시즌 최다승(5승)과 타이다. 본인이 우상으로 여겨왔던 대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통산 승수도 8승으로 늘렸다.
한편 박인비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어 준우승한 유소연은 지난주와 변동 없이 5위(7.04점)를 지켰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8.17점)이 3위에 올랐고, 최나연(26, SK텔레콤, 7.71점)은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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