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손예진, 믿고 따라 보는 디테일한 연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24 23: 13

배우 손예진의 디테일한 내면 연기가 ‘상어’의 얽히고설킨 사건을 따라오는 시청자에 가이드 역할을 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상어’ 9회에서는 이수(김남길 분)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정신없이 헤메이는 해우(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우는 증권가 정보지에서 흘러나온 비리형사 정만철의 살해와 관련된 사건을 재조사하다가 그가 살해된 현장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스타빌의 스마트키를 찾았다. 스타빌은 김준이 살고 있는 아파트. 해우는 직감적으로 살인 사건과 김준 그리고 한이수가 관련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우가 찾아간 집에서 나온 인물은 이화영이었다. 12년 전부터 아버지 조의선(김규철 분)과 불륜 관계였던 이화영은 해우에게 조의선 사장과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며 조의선 사장이 얼마 전 스마트키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이 장면에서 해우를 연기하는 손예진은 집에서 나오는 이화영을 마주하고 덜컥 내려앉는 심정을 눈빛과 호흡만으로 표현, 첫회에 잠시 등장했던 이화영이라는 인물의 존재를 시청자에 알렸다. 또 증오하는 인물이지만 함정에 빠진 아버지 조의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신념과는 정 반대의 행동을 해야 하는 해우의 괴리를 충실하게 드러내며 그 동안의 감정선을 설명했다.
손예진은 이날 방송 초반에도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김준과 남편 준영(하석진 분) 사이에서 엇갈리는 시선으로 이들 사이에 깔려있는 삼각 멜로를 드러냈고, 그 사이에서 깊은 바다 속에 가라앉은 듯한 암담한 심경을 브라운관 밖으로 전달,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상어'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조차 칼끝을 겨누는 남자와 치명적 사랑 앞에 흔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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