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회사는 망해가는데..정이야 오지랖이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25 00: 08

정일까, 오지랖일까. 남들에게 돈을 빌려주느라 정작 자신의 회사 직원들은 전혀 챙기지 않는 사장의 사연이 답답함을 자아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정이 많은 회사 사장이 고민이라는 직원의 사연이 등장했다.
이 직원에 따르면 사장은 오지랖이 넓어 이곳저곳 돈을 빌려주지만 정작 회사가 어렵다며 직원들에는 양말을 뒤집는 부업까지 시키고 있다. 이 직원은 사장의 오지랖에 회사가 망해 자신이 백수가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체인 휴대폰 매장에는 에어컨은 물론 진열장 불까지 모두 끄고 직원들에게 2천 원짜리 짜장면만 사주면서 사장은 자신에게 사기를 치려고 했던 사람의 뒤치다꺼리까지 하고 있는 모습으로 직원들을 답답하게 했다.
또한 전문가에 따르면 사장의 사람 좋은 돈 씀씀이에 돈이 전혀 회수되지 않아 사업체는 ‘길어야 3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백수가 될 처지에 몰린 직원들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장은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다. 어디선가 만나면 돈을 갚지 않겠냐”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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