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퓨처스 중계, 무르익는 1군의 꿈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25 05: 58

 6월부터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에서는 오후 1시 이따금 특별한 중계 방송을 볼 수 있다.
KBS 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ESPN, XTM(SPOTV) 등 4개 방송은 올 시즌부터 가끔씩 퓨처스리그 경기를 편성해 중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1군 중계방송 관계로 직접 제작하지 못해 프로야구 중계권을 가진 업체에서 찍는 영상을 편성하는 방식이다.
KBO는 올 시즌부터 야구 저변 확대와 사업 영역 확장, 그리고 시청자 볼거리 다양화를 위해 각 방송사들과 협의하에 일정 경기 퓨처스리그를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방송 편성에 제약이 있어 많은 경기를 방송하지는 못하지만 "예상보다 팬들에게 반응이 좋고 수요가 많다"는 것이 KBO 관계자의 말이다.

이 중계로 혜택을 보는 것은 역시 팀과 선수들이다. 지난 20일 XTM은 강진 상무-넥센전을 중계했다. 이날 넥센 외야수 문우람은 4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마침 휴식일이라 경기가 없었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를 지켜봤고 컨디션이 좋은 문우람을 바로 1군에 올렸다. 문우람은 23일 목동 NC전에서 2타수 2안타 3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퓨처스리그를 중계하면서 구단 프런트나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더 유심히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선수들의 상태를 영상으로 직접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워 하더라"고 전했다.
최근 퓨처스 남부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김성갑 넥센 2군 감독 역시 "2군에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방송 중계가 되면 선수들이 적당히 긴장을 하고 또 동기 부여가 돼 더 집중해서 한다.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많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군과 2군의 경기력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좋은 성적으로 1군 기회를 얻으려는 퓨처스 선수들의 열정은 1군 못지않게 뜨겁다. 방송 중계 일정만 확인한다면 팀의 미래가 될 퓨처스 선수들의 모습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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