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장옥정' 오늘 동시 종영..마지막 카드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25 08: 28

월화극 판도가 새롭게 물갈이된다. MBC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이 25일 동시 종영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
화제 속에 등장해 방송돼 온 두 드라마는 마지막 카드만을 남긴 채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월화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 온 '구가의 서'는 25일 24회를 끝으로 종영될 예정이다. 관건은 해피 엔딩이냐 새드 엔딩이냐 하는 것.

지난 23회분에서 악의 축 조관웅(이성재 분)의 부하가 최강치(이승기 분), 담여울(수지 분), 이순신(유동근 분)을 향해 총을 쏜 가운데 누가 총을 맞았는지가 베일에 가려지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판타지 퓨전 사극인 '구가의 서'는 최진혁이라는 젊은 남자배우를 배출했고, 아이돌 출신 가수 수지(미쓰에이)의 연기자 가능성을 다시한 번 단단히 다졌으며 이성재의 악역 연기 등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판타지 장르의 시장성을 또 한 번 입증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 10주 이상 월화극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아직까지 20%의 벽을 깨지는 못한 이 드라마가 과연 마지막 방송에서 이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구가의 서'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19.1%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날 24회분으로 종영하는 '장옥정'은 참신한 시도와 아쉬움 남는 행보가 공존한 작품. 이 드라마는 장옥정이 조선시대 최초의 패션디자이너였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여인으로서의 삶과 꿈을 재조명할 예정으로 시작됐다. 실제로 극 초반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으로 새롭게 접근한 장옥정이 기존의 장옥정들과 큰 차별점을 지녔던 것이 사실이다. 제작 관계자 역시 침방 나인이었던 장옥정의 생에 대해 주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과 사랑에 있어 신분 때문에 수난을 겪은 장옥정이 드디어 야욕을 품고 악녀로 변신함에 따라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조용히 묻힌 모양새여서 비판도 얻었다. 그러나 장옥정을 비롯해 숙종, 인현왕후, 최무수리 등 기존의 등장인물들을 비튼 면모는 주목할 만 했다.
지난 23회분에서는 장옥정(김태희 분)은 최숙원(한승연 분)에 의해 저주와 투기죄로 내몰리며 어떤 식으로 사약을 받고 죽음을 그려낼 지 주목되고 있다. 퓨전사극이니 결말도 기존과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을 정도로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그 마지막 그림에 관심이 높다. 다른 장옥정을 표방했던 드라마가 과연 결말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 지, 또 다른 '반전'이 있을 것인지 호기심을 높인다.
한편 2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구가의 서' 23회는 전국 기준 17.8%를 기록, 지난 18일 방송된 22회(16.3%)보다 1.5%포인트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장옥정'은 9%, KBS 2TV '상어'는 7.8%를 각각 기록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