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거미의 땅’(연출 김동령)이 한국영화 최초로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5일 제작사 시네마 달 측은 이 같이 밝히며 영화가 오는 10월10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영된다고 소개했다.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는 아시아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지난 1989년 시작돼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거미의 땅’은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공동 연출작으로, 총 117개국에서 출품된 1152편의 장편영화들 중 국제경쟁 부문에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동령 감독은 전작 ‘아메리칸 앨리’로 제11회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아시안 커런츠(New Asian Currents) 부문 대상인 ‘오가와 신스케상’을 수상함으로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는 1995년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이후 첫 수상으로, 김 감독이 ‘거미의 땅’으로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는 박묘연, 박인순, 안성자 등 경기북부의 미군 기지촌에서 살아가는 세 여성의 기억을 통해 기지촌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탐색한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차례로 상영되며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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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