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던 라파엘 나달(27, 스페인)이 윔블던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스티브 다르시스(29, 벨기에)에게 0-3(6-7, 6-7, 4-6)으로 완패했다. 다르시스는 세계랭킹 110위에 불과한 선수다.
나달은 불과 2주전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나달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2회전에 탈락, 조기 탈락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당시 나달은 윔블던 탈락 후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결국 나달은 올해 2월에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서 본선을 치른 나달에게 메이저 본선 1회전 탈락은 첫 경험이다. 프랑스 오픈 우승자가 그 해 윔블던에서 1회전에 탈락한 것은 1997년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이후 16년만이다.
이로써 나달은 지난 4월 바르셀로나 오픈 이후 이어오던 최근 연승행진을 '22'에서 마감했다. 나달은 올 시즌 참가한 9개 대회에 모두 결승까지 올랐고 7차례 우승을 안았다.
경기 중 무릎이 부자연스러워 보인 나달은 경기 후 "몸 상태는 변명일 뿐"이라며 "상대가 워낙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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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