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이 드디어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임창용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루키팀 리그에서 에인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공을 던졌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
1-0으로 앞선 1회 선두 샤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임창용은 펠란트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존슨의 우전 안타 때 1실점했고 우익수 실책까지 이어지며 무사 2,3루의 위기 상황을 이어갔다.

4번 벨트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임창용은 델가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임칭용은 마르티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성적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재활을 끝내고 첫 등판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고 구위도 회복 단계다. 오히려 예상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마운드에 다시 섰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등판이었다. 당분간은 루키팀을 비롯해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 임창용은 7월 말 메이저리그(MLB) 승격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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