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승 또 실패…6⅔이닝 1실점 '12호 QS'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5 13: 1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7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동안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를 기록했다.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에게 아픔의, 그러나 반드시 극복해야만 할 이름이다. 올해 류현진이 기록한 3패 가운데 2패는 모두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나왔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5월 6일 경기에서도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1회 류현진은 단 9개의 공을 던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첫 타자 그레고 블랑코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마르코 스쿠타로에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이지만 강타자 버스터 포지를 초구로 병살타 처리,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 천적 헌터 펜스를 맞아 다시 안타를 내줬다. 이전 두 경기에서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에도 헌터는 류현진의 커브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만들었다. 류현진은 파블로 산도발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리아스 호아킨의 내야땅볼 때 선행주자를 잡았으나 안드레스 토레스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좌익수 제리 헤어스톤이 공을 더듬으면서 1루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서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를 고의4구로 내보냈고 매디슨 범가너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에도 고전했다. 선두타자 블랑코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류현진. 마르코를 상대로 내야땅볼 유도에는 성공했지만 1루에서 주자가 살았고, 포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1루에서 다시 헌터를 만났고, 이번에는 볼넷을 허용했고 산도발까지 내야안타로 출루 시키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대량실점 위기의 순간, 류현진은 교체돼 들어온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4회에도 류현진은 1사 후 벨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범가너를 3구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경기의 첫 탈삼진이다. 이후 블랑코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위기는 5회 찾아왔다. 류현진은 1사 후 포지에 볼넷을 허용하더니 천적 펜스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산도발은 초구를 공략,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2루에 있던 포지가 홈에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던 타구, 그러나 포지가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다 넘어졌다. 황급히 귀루해 3루에서 살았지만 류현진에게는 행운이었다. 1사 만루 계속되는 위기에서 류현진은 크로포드의 투수 강습타구를 잡아 1-2-3 병살타로 처리, 또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6회 류현진은 이날 경기 첫 3자범퇴를 기록했다. 토레스를 우익수 뜬공, 벨트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범가너를 다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류현진의 두 번째 탈삼진이자 범가너를 상대로 한 두 타석 연속 탈삼진이었다.
1-1로 맞선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포지에 우익수 방면 뜬공을 맞았고, 푸이그가 펜스에 기댄 채 이를 놓쳐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2사 2루, 천적 펜스가 타석에 나오자 류현진은 마운드를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시즌 7승 도전에 다시 실패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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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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