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히딩크, "홍명보 축하! 가까이서 따르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6.25 13: 54

"명보. 자랑스럽다."
새로 출발하는 홍명보호에 든든한 지원자가 나선다. 거스 히딩크(67) 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이 '애제자' 홍명보 신임 감독을 위해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측근을 통해 이메일로 "명보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는 소식을 알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내가 축하한다고 말하더라고 전해달라.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사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1월 연수를 원하는 홍 감독을 안지로 불러들여 어시스턴트 코치로 항상 옆에 있게 했다. 대표팀에서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도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또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면서도 "사실 그는 이미 아름다운 경험들을 통해 (대표팀을 맡을) 준비가 돼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그는 마지막에 "브라질로 가는 길을 그와 아주 가까이서 따르고 싶다"면서 "한국대표팀이 성공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실제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월말 러시아에서 홍 감독과 식사를 하며 "감독이 되면 날 수석코치로 불러달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당장 홍명보 감독을 위해 달려 올 수 없다. 최근 안지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12일에 개막하는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유럽 리그는 한달 가량을 일찍 당겨 마친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히딩크 감독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한달 가량 대표팀을 도울 수도 있다.
감독과 선수로 2002 한일월드컵의 영광을 이끌어냈던 히딩크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다. 과연 12년이 지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다시 뭉쳐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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