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나오면 홈런’ 푸이그, 6699 찰떡궁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5 14: 14

그라운드 밖에서의 친밀감 때문일까. 99번과 66번의 호흡이 찰떡궁합이다. 야시엘 푸이그(23)가 류현진(26)의 도우미를 또 한 번 자처하며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시즌 1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2.96이었던 평균자책점도 2.85로 조금 낮췄다.
사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였다. 위기를 잘 넘기며 1실점으로 막았지만 시즌 7승에 이르지 못한 이유였다.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인 매디슨 범가너에게 꽁꽁 묶이며 류현진을 외롭게 했다. 그러나 푸이그만은 달랐다. 홀로 류현진을 지원하며 다시 한 번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푸이그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1안타가 류현진을 패전의 위기에서 건져내는 솔로홈런이었다.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푸이그는 1회 1사 후 범가너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다저스 타선이 침묵했음을 감안하면 결과론적으로 또 류현진의 패전 요건을 지우는 홈런이었다.
이후 푸이그는 1-1로 맞선 8회 1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균형을 깨뜨렸다.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중요한 안타였다. 이날 푸이그는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류현진 선발 등판에서 12타수 6안타(.500) 2홈런 3타점의 맹활약이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의 안타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쨌든 향후 몇 년간 든든한 도우미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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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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