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을 앞세운 LA 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최다연승 타이 기록이다. 또한 다저스는 숙적 샌프란시스코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33승 42패로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한 자리수로 줄였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1위 애리조나와는 8경기 차, 샌프란시스코와는 4.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푸이그가 경기를 지배했다. 푸이그는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특유의 유연성과 힘으로 밀어쳐 만들어낸 우월 홈런이었다. 푸이그의 올 시즌 7번째 홈런포였다. 푸이그는 7회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으나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무사 1,3루에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를 다저스로 가져왔다. 이날 푸이그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기회는 샌프란시스코가 더 많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헌터 펜스가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안드레스 토레스가 좌익선상 2루타로 1루에 있던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완급조절 피칭에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매디슨 범가너가 1루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을 당했고, 5회에는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교체돼 들어온 브랜든 크로포드가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1-2-3 병살타를 치면서 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에 막혀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7회부터 기지개를 켰다. 7회 2사 1,2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다저스는 기어이 8회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대타 닉 푼토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마크 엘리스의 희생번트를 범가너가 1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무사 1,3루가 됐다. 승부처에서 푸이그의 결승 적시타가 터졌고, 상대 폭투로 다저스는 무사 2,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내야땅볼로 일단 득점에 실패했지만 곧이어 나온 핸리 라미레스가 내야땅볼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⅔이닝동안 8피안타 2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 그리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7승에 실패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