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펜스, 내 공 잘 노리더라…다음에 안 맞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5 14: 51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6이닝, 7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7회까지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7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동안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를 기록했다.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에게 아픔의, 그러나 반드시 극복해야만 할 이름이다. 올해 류현진이 기록한 3패 가운데 2패는 모두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나왔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5월 6일 경기에서도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팀이 승리를 거둔 탓인지 "오늘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내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나중에라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1-1 상황인 7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저스는 8회 터진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오히려 아쉬운 점은 7회까지 채우지 못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라면 항상 6회, 7회를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7회를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류현진은 7회 2사 후 3번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를 맞았고, 천적인 4번 헌터 펜스가 나오자 마운드를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격이 되어버린 펜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펜스는 이날 경기 포함 류현진을 상대로 8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천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펜스 선수가 잘 노려서 잘 치는 것 같다. 거의 변화구에 안타를 맞은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안타 안 맞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유독 안타를 많이 허용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전 3경기에서 모두 26개의 안타를 내줬다. 그 때문인지 류현진은 "특별히 샌프란시스코가 까다롭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안타를 많이 맞았다. 매 경기 7개 이상 맞았는데 점수 많이 안 줬으니 다행"이라며 웃었다.
류현진은 30일 홈에서 벌어질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시즌 16번째 등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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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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