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잘 버텼다” 비교적 호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5 14: 52

아주 깔끔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미국 언론들도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잘 던지며 팀 3연승의 발판을 놨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를 2개 유도하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12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96에서 2.85로 내렸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승을 놓친 것이 단 하나의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초반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틴 류현진 덕에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나갈 수 있었고 결국 8회 2점을 뽑아내며 3-1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ESPN은 경기 후 류현진의 이날 투구에 대해 “압도적이기보다는 끈질기게 버텼다”라고 평가했다. ESPN은 5회 1사 1,2루에서 산도발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포지가 3루에서 미끄러지며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을 하나의 분수령으로 뽑았다. ESPN은 “이후 류현진이 크로포드를 병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라고 분석했다.
ESPN은 “만약 푸이그가 포지의 타구를 잡았다면 류현진은 7회까지 마무리지었을 것”이라면서 푸이그의 실책성 플레이를 언급했다. 6회 2사에서 포지의 타구가 펜스 앞에서 떨어졌으나 푸이그는 이를 잡지 못했다. 펜스 상단 구조물이 맞은 점도 있었지만 어쨌든 아쉬운 수비였다.
한편 ESPN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ESPN은 “첫 5이닝 동안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푸이그를 제외하면 다저스 타자들은 범가너를 상대로 16타수 무안타, 5삼진에 그쳤다”라면서 “야시엘 푸이그가 지구 최대 라이벌에게 자신을 소개했다”라는 말로 푸이그의 뛰어난 활약상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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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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