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언론의 탄식, “32번 출루에 8점이라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5 15: 23

부지런히 나갔지만 속 시원히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을 완벽히 무너뜨릴 기회를 또 한 번 놓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해 지역 언론들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했으나 단 1실점으로 막으며 팀 3-1 승리의 발판을 놨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7승의 꿈은 다시 한 번 좌절됐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적지 않은 경기였다.
반대로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최대 라이벌 다저스의 3연승을 지켜봐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과 세 번 맞붙어 총 26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4월 3일 경기에서는 10안타, 5월 6일 경기에서는 8안타 2볼넷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 상대 평균자책점은 2.84에 불과하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2.85)보다도 오히려 아래다. 류현진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이날도 1회와 5회 병살타를 기록하며 무너지지 않았고 결국 류현진을 조기에 무너뜨리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패배의 쓰라림을 맛봐야 했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도 아쉽다는 평가를 주를 이뤘다. 거의 모든 언론들이 5회 1사 만루에서 크로포드가 친 투수 앞 병살타를 승부처로 봤다. ‘인사이드 베이아레나’는 “류현진을 상대로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기록했지만 2회의 1득점이 전부였다”면서 “류현진을 상대로 한 3경기에서 총 26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얻었으나 득점은 8점에 그쳤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비해 LA 지역 언론들은 류현진의 악전고투를 높게 평가했다. LA 타임스는 “이전보다 날카롭지 못했다. 거의 매 이닝을 힘겹게 보냈다. 그러나 단 1점만을 내줬다.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고 LA 데일리 뉴스도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어지러운 경기를 펼쳤으나 효과적으로 투구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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