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의 농담, “푸이그, 현존 최고의 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5 15: 48

팀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한 화끈한 신고식이었다. 야시엘 푸이그(23, LA 다저스)가 자신의 데뷔 첫 샌프란시스코전을 맹활약으로 도배했다. 이를 바라본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선수단에도 미소가 번졌다.
메이저리그(MLB) 승격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푸이그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의 기세를 이어간 푸이그는 전국 중계가 된 이 경기에서도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심으며 올 시즌 최고 히트작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선발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한 푸이그의 방망이는 1회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바깥쪽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반적으로는 넘어갈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 않은 코스와 타이밍이었음에도 푸이그의 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푸이그는 1-1로 맞선 8회 무사 1,3루에서는 이날의 결승타를 때려내며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돈 매팅리 감독도 경기 후 싱글벙글이었다. LA 데일리 뉴스를 비롯한 지역 언론들은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의 활약상에 대한 질문에 미소를 띠며 극찬했다고 전했다. 농담까지 섞어 푸이그의 맹활약을 치켜세웠다. 매팅리 감독은 “어떤 대답을 해주길 원하나. 그는 현존하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greatest player)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푸이그가 최고의 선수는 아니겠지만 자신으로서는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치는 푸이그가 ‘최고의 선수’처럼 느껴질 법하다.
동료들도 칭찬 대열에 동참했다. 포수인 A.J 엘리스는 1회 홈런 상황에 대해 “엄청난 컨택이었다. 그는 진정한 재능”이라고 극찬했다. 미 언론들도 이날 최고의 히어로도 푸이그를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ESPN은 “푸이그가 지역 최대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 자신을 소개했다”고 했고 MLB 공식 홈페이지 역시 “팀을 위해 푸이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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