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위 스플릿 찍고 아시아챔스리그 간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25 16: 12

“하반기에는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겠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강팀의 모습이 익숙해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봉길 매직’ 김봉길 감독이 돌풍을 넘어 강팀 이미지를 팀에 녹이기 위해 선수단과 함께 ‘새로운 매직’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월드컵 지역예선에 따른 1달여 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6일 오후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성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치열한 순위 다툼에 들어간다.

 
14개 구단이 각각 13~14경기를 치른 가운데 13경기에서 6승 5무 2패(승점 23)를 기록한 인천은 홈에서 2승 3무 1패(승률 58%), 원정 4승 2무 1패(승률 71%)를 보이며 홈, 원정 상관없이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6일 성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선두 포항까지 잡아 2연승과 함께 선두권 굳히기를 노린다. 목표는 상위 스플릿에 안착 후 시민구단 최초로 ACL 진출이다.
 
인천의 저력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상의 임무 수행을 하는 선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안재준, 이윤표, 박태민, 김창훈으로 구축한 인천 포백라인은 13경기에서 11실점, 경기당 0.84실점으로 1점이 채 되지 않는 최소 실점을 기록,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짠물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골키퍼 권정혁은 무실점 경기를 5경기 펼치며 울산 김승규, 성남 전상욱와 같이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인천의 미드필드 라인 역시 ‘캡틴’ 김남일을 중심으로 손대호, 구본상, 이석현, 문상윤이 탄탄한 허리라인을 구축하여 높은 볼 점유율로 중원을 장악하며 최전방 공격수들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인천은 도움 14개, 20득점을 올리며 리그 6위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지만, 리그 최소실점을 바탕으로 한 승리로 연결되는 순도 높은 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천수의 화려한 복귀와 함께 인천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 지면서 언제 어디서 슛이 나올지 모르는 인천의 공격라인은 상대편 수비수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있다. 실제 인천 득점은 디오고, 이석현 각 4골에 문상윤, 이효균도 2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철벽 수리라인의 중심인 안재준도 3골을 터뜨려 ‘골넣은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이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미추홀 스나이퍼’ 설기현이 가세하면서 인천의 득점라인에 무게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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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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