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미쓰에이)가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 '대세'의 자리를 확고히 다진 모습이다.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탄탄히 했다.
수지는 지난해 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건축학개론'을 잇는 흥행작으로 '구가의 서'를 필모그래피에 올려놓으며 다시금 첫사랑 아이콘의 이미지를 강화시켰다. 시청자들에게 그의 전작 '빅'보다 이 드라마가 더욱 강하게 각인된 모습이다.
수지의 인기는 여타 방송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특징.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김구라가 "수지가 대세"라고 언급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게스트였던 애프터스쿨 리지가 수지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개인기로 ‘바스트 포인트 찍기’를 꼽아 웃음을 선사하기도.
'구가의 서'의 배우 최진혁은 25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 출연, "수지가 예쁘냐"는 질문을 받자 "수지씨는 뭐 말할 필요가 없다"며 "제 주위에 연예인 분들도 수지씨 얼굴 볼 수 있냐고 묻는다. 대세이긴 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런가하면 독설로 유명한 JTBC 미디어 비평프로그램 '썰전'에서도 수지는 독설을 피해갔다. MC 허지웅은 주변 영화감독들이 수지를 캐스팅 하는 이유에 대해 "'라붐'의 소피 마르소처럼 자신이 얼마나 예쁘고, 연기를 잘하는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지라는 원석을 다듬고 싶어하는 감독들이 많다"라며 수지가 연기자로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지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뭔가 특별한 게 있다'란 것이다. 감정 표현은 대체적으로 좋으나 대사, 발성 등 연기력의 세심한 측면에서는 아직 더 쌓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당대 톱여배우들만이 지녔던 아우라를 갖고 있다는 것.
한 연예 관계자는 "촬영장에서 수지를 보면 스태프들이 눈을 떼지 못한다. 남자 배우들이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수지를 꼽는 경우도 많은데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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