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과격 시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개최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24일(이후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 월드컵은 예정대로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브라질은 뿌리 깊은 빈부격차와 빈약한 공공의료 정책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적 시위와 집회가 연일 계속되면서 월드컵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안불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개최되는 중이지만 이 대회에 참가한 국가들도 불안을 내비치고 있어 브라질월드컵의 정상개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는 중이다.

여기에 일부 해외 언론들은 브라질이 정상적으로 월드컵을 치르지 못할 수 있다며 독일과 일본, 미국, 잉글랜드가 브라질을 대신해 개최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케 사무총장은 "브라질 외 플랜 B는 없다. 지금까지 특정 국가로부터 브라질월드컵을 대신 개최하고 싶다는 어떠한 공식적인 제의를 받지 못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발케 사무총장은 "월드컵 개최는 여러모로 브라질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지금 개최중인 컨페더레이션스컵만 해도 외식산업으로만 60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되지 않았는가"라며 반정부 시위에 월드컵이 휘말릴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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