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공고가 창단 후 첫 정상에 올랐다.
이무희 부장과 신광호 감독이 이끄는 상주공업고등학교는 25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고등부 단체전 운호고등학교와의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4-2로 승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상주공고는 그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창단 후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반면 운호고는 준결승전에서 용인고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결승전서 연달아 점수를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상주공고는 홈에서 대회가 개최된 만큼 예선전부터 펄펄 날았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만난 고등부 최강 부평고와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에나 다름없었다. 선수 개인기량은 부평고에 다소 밀렸으나, 탄탄한 팀워크와 신광호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부평고를 4-2로 물리쳤다.
결승전에서도 상주공고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첫 주자 김덕일(경장급)이 산뜻하게 점수를 가져온 상주공고는 두 번째 판을 상대에게 내줬지만, 이어 나온 박지수(청장급)와 정창욱(용장급)이 승리해 3-1까지 도망갔다.
점수가 벌어지자 운호고는 점수가 2점 이상 벌어졌을 시 사용할 수 있은 선택권으로 다섯 번째 박태중(용사급) 대신 일곱 번째 임종은(장사급)을 내보내 2-3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상주공고가 아니었다. 상주공고는 응원 온 상주공고 학생들 응원에 힘입어 여섯 번째로 나선 김민섭(용사급)이 승리하며 4-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주공고 권효중 교장은 "너무 기분 좋다. 첫 단체전 우승과 함께 홈에서 우승을 하니 더할나위없다. 예선전부터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쳤다.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과 이무희 부장, 신광호 감독에게 고맙다"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무희 부장은 "1981년 창단해 그동안 개인타이틀 수상을 있었지만, 단체전 우승은 처음이다. 홈에서 대회가 열려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권효중 교장선생님과 학생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대회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단체전 3위에 머무른 부평고는 앞서 열린 고등부 개인전서 3체급(용장급 부혁진, 용사급 부혁진, 장사급 김병찬)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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