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대한민국이 강호 포르투갈과 싸워 멋진 경기를 펼쳤다.
U-20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FIFA 20세 이하 월드컵 B조 2차전서 포르투갈과 2-2로 비겼다.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조2위를 유지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는 이번 대회는 각조 3위 4개 팀까지 16강에 간다.
지난 쿠바전 결승골의 주인공 류승우(20, 중앙대)는 0-0로 뒤진 상황에서 중거리포로 멋진 동점골을 터트렸다. 류승우의 골은 11년 전 박지성이 터트린 골만큼이나 시원한 청량감을 줬다.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포옹했던 박지성처럼 이광종 감독의 품에 안기는 세리머니를 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미국과 1-1로 비긴 한국은 포르투갈과 예선최종전을 치렀다. 한국과 포르투갈이 비기면 두 팀 다 16강에 가는 상황이었다. 0-0으로 맞서던 한국은 후반 25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박지성이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강렬한 왼발 슛을 터트렸다. 결국 한국은 1-0으로 승리하며 4강 신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승우의 골을 본 네티즌들은 “아직도 2002년의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 “2002년 박지성을 보는 것 같다”, “류승우 조만간 국가대표팀에서 보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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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