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컴백' YB, 왜 대중성 버렸을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6.25 18: 05

YB가 25일 4년 3개월만에 정통 록을 기반으로 한 정규 앨범을 발표했지만, 이날 오후 현재 음원 차트 100위권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중성 대신 음악성을 택한 YB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YB는 25일 정오 9집 앨범 '릴 임펄스(Reel impulse)'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릴 테이프로 녹음한 원 테이크 앨범으로, YB의 확고한 음악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다. 하지만 YB만의 음악성과 정통 록 사운드를 추구하다보니 대중성은 사로잡지 못한 모습이다.
타이틀 곡 '미스터리'는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차트 멜론에서 79위로 입성, 현재는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대중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4년 공백을 미루어볼 때 다소 충격적인 순위다.

이에 윤도현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윤도현은 이날 오후 3시 열린 9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 후 "7월 가요대전에 합류하지 않겠다. 대중적인 역량이 부족하다. 다만, 우리의 앨범을 기다려준 팬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오랜 기간 많은 준비를 했다. 소비되는 음원이 아닌, 좋은 음악이 담긴 앨범으로 대중 앞에 서고 싶다.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이번 앨범에 정통 록 밴드로서 심혈을 기울였다. 릴 테이프로 녹음하기 위해 음악 장비 운반에 거금을 들여가며 작업실을 불광동으로 옮겼고, 뮤직비디오 역시 윤도현이 직접 '이상한 남자'로 분해 이색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렇듯 YB는 정통 록 밴드다운 독특한 행보에, 보장받은 가창력과 실력을 겸비한 팀이기에 아직 낙담하긴 이르다.
이에 YB의 소속사 디컴퍼니 측은 현재의 순위보다는 앞으로를 밝게 전망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순위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들만의 음악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고, 반짝 상위권보다는 천천히 오랫동안 대중의 기억 속에 있는 것을 원한다"며 "순위가 다소 아쉽지만, 앞으로 음악 방송을 진행하고 공연을 하다 보면 차츰 니즈가 있지 않을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YB는 앞으로 다수의 방송과 공연, 록 페스티벌, 단독 콘서트를 통해 새 앨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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