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멘티제, ‘개콘’서도 통했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25 18: 00

침체기를 맞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멘토-멘티제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개콘'에는 20기 유민상을 필두로 23기 김희원과 27기 남궁경호, 송필근이 나서는 '......'(점점점)과 19기 홍인규, 20기 이상구, 27기 이수지, 신윤승의 '황해'가 멘토-멘티제의 결과물로 무대에 올라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많이 당황하셨어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최근 '개콘'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있는 '황해'는 19기 홍인규의 아이디어로 알려졌지만 그는 한 발 뒤로 빠져 대사 없이 김먹방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팀내에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그가 멘티 역할의 신인들을 돋보이게 해주려는 배려가 빛나는 것으로, 끌고 당겨주는 멘토-멘티제를 충실히 수행하며 각자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이들의 호흡이 관심을 모은다.
또 어색한 상황 속 웃음을 유발하는 ‘점점점’은 유민상의 중후한 연기가 있어 신인 남궁경호와 송필근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현재 '개콘'에는 이들 두 코너 외에도 멘토-멘티제로 이뤄진 팀들이 신선한 웃음을 유발하는 새코너를 준비하려 구슬땀을 흘리는 중. ‘개콘’은 여타 프로그램에서도 빛났던 멘토-멘티제에서 인지도 높은 멘토가 대중에 크게 부각되는 부작용을 사전 차단, 신인 발굴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원활한 호흡을 맞춰가는 등 14년차 장수 프로그램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25일 OSEN에 “멘토-멘티제가 도입된 후 선배 기수와 중간기수, 후배기수 중 뽑기를 통해 팀을 결정했는데, 정말 친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한 팀이 돼 ‘멘붕’이 되기도 했었다”는 비화를 전하며 “하지만 선배들의 노하우와 신인의 패기가 잘 융합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앞서 ‘개콘’ 박지영 PD도 새롭게 도입된 멘토-멘티제에 대해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는 게 ‘개콘’ 유지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신인 스타발굴을 통해 신선한 웃음을 전달하겠다”고 초심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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