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자유의날개 시절 마지막 최강자인 '승부사' 이승현(16, 스타테일)이 기대를 모았던 스타리그에서 첫 관문인 32강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승현은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32강서 단조로운 공격을 거듭하다 허영무(삼성전자) 황강호(LG IM)에 연패,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스타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승현은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시절 마지막 최강자. 2012 GSL 시즌4 코드S 우승, MLG 2012 폴 챔피언십 우승, 2012 블리자드컵 우승, 2013 아이언 스퀴드 우승, 2013 MLG 윈터 챔피언십 우승 등 반년이 넘게 톱의 자리를 지켜왔던 강자 중의 강자다.

그러나 로열로더를 노렸전 스타리그서는 첫 데뷔무대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초반 정명훈의 날카로운 화염기갑병 의료선 드롭을 놀랍도록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유리한 상황에서도 군락으로 넘어가지 않고 뮤탈리스크-저글링-맹독충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 정명훈을 코너까지 밀어붙이기는 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는 못했던 것.
벼랑 끝에 몰린 패자전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황강호와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전투서 대승을 거뒀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 인구수 50 이상의 차이에서 공격에 들어갔지만 후속 공격이 연달아 불발에 그치고, 상대 역습에 오히려 주력병력이 몰살당하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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