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때렸다.
이대호는 2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대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선발투수 가라카와 유키의 7구째 직구(135km)를 밀어쳐 홈런을 뽑아냈다. 이대호의 대포를 앞세워 오릭스는 지바 롯데를 4-1로 눌렀다
2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다. 이로써 이대호는 2년 연속 홈런 12개 이상을 때려냈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 중 이승엽에 이은 두 번째 진기록이다. 이승엽은 4년 연속(2004~2008, 14-30-41-30) 홈런 14개 이상을 때려낸 바 있다.

지난해 처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는 144경기에 출장해 2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주목을 받았다. 경기당 0.17개의 홈런을 만들어낸 것. 올해 이대호는 63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뽑아 경기당 0.19개로 지난해 보다 페이스가 좋다.
이대로라면 이대호는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에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이대호가 지금의 페이스로 지난해와 같은 144경기에 출장한다면 최다 28개까지 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승엽이 세운 한국타자 일본최다기록 41개에는 못 미친다. 이승엽은 2006년 요리우리 자이언츠에서 첫 해 41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는 경기당 홈런 0.29개의 엄청난 수치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30홈런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유일한 한국인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대호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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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오사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