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수지, 대체불가 20대 여배우 증명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6.26 07: 37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에서 연기돌,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20대 여배우로 수지가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수지는 지난 2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마음 먹은 대로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초긍정 절정체이자 뒤끝없이 쿨한 성격을 가진 담여울로 열연을 펼쳤다. 낙천적이기만 하던 여울이 강치를 만나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갖기까지의 과정을 수지는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드림하이'에서는 김수현과 옥택연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걸그룹 출신 연기자였던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이 됐다. 이 같은 신분(?) 상승에는 수지의 훌륭한 비주얼이 크게 한몫 했던 것이 사실. 이번 '구가의 서'에서 수지는 죽음을 앞두고 복잡한 속내를 가진 여울의 모습, 눈물로 사랑을 고백하고 아버지에게 불효를 사죄하는 모습 등으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특히 '구가의 서'에서 소화한 이승기와의 풋풋한 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를 떠올리게 했지만 수지의 사랑스러움은 일반 로코물 여주인공과 거리가 있었다. 남성 의존적이고, 사고뭉치 여주인공이 아니라  강치를 수렁에서 건져올리고 믿음으로 사랑을 지켜나가는 믿음직한 연인의 모습이었다.
수지는 '구가의 서'를 통해 원톱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한효주, 공효진, 김민희 등 30대 여배우가 브라운관, 스크린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소위 20대 여배우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연예계에 수지는 촉촉한 단비 같은 의미가 됐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무협 활극. '영광의 재인',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온에어'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지난 4월 8일 첫 방송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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