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26)이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다저스의 승률은 6할에 이른다.
‘괴물’ 류현진은 지난 2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시즌 두 번째로 3연승을 질주했다.
루키 첫 해 류현진은 26일 현재까지 15차례 마운드에 올라 6승 3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15경기 중 12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불펜 난조와 타선 지원 부족으로 많은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저스가 많은 승수를 쌓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등판 경기에서 9승 6패 승률 6할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의 25일까지 성적이 33승 42패로 승률 4할4푼인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보다 승운이 따른다. 커쇼는 올 시즌 16차례 등판해 5승 5패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커쇼의 16차례 등판 경기에서 다저스는 8승 8패로 승률 5할이다. 류현진이 커쇼보다 다승에서 1승이 많을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등판 경기에서 다저스는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류현진과 커쇼의 등판 경기을 합산해 보면 다저스는 17승 14패로 승률 5할4푼8리다. 류현진과 커쇼를 제외한 투수가 선발로 나설 경우 다저스는 16승 28패 승률 3할6푼4리로 저조하다. 팀 내에서 류현진의 입지는 커쇼와 함께 탄탄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당당히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보배가 됐다. 시즌 전 8명의 선발 후보군을 자랑했던 다저스지만 현재까지 류현진 없는 다저스는 상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승리를 부르는 괴물' 류현진의 질주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