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재난-액션..올 여름 달굴 한국영화 기대작5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6.26 08: 14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여름 극장가가 시작되는 6월 말, 올 여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한국영화 기대작 5편이 차례로 개봉한다. 공포 스릴러, 감염 재난, 드라마, 액션은 물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관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 화려한 볼거리까지 갖춘 한국 대표작들이 흥행에 성공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 웹툰대로 살인이 벌어진다, '더 웹툰: 예고살인'
가장 먼저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시영, 엄기준 주연의 공포 스릴러 '더 웹툰: 예고살인'이 선봉장에 선다. 한국 공포 스릴러의 거장 김용균 감독의 작품으로 웹툰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았다. 웹툰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흥미로운 설정, 그저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가 아닌 인간 내면의 죄의식을 건드리며 만들어내는 심리적 공포, 평면의 정지된 그림인 웹툰을 입체화시켜 스크린에 완벽하게 표현해 낸 신선한 비주얼 등이 호평을 얻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용균 감독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 스토리와 귀신 출현의 균형이었다”며 “놀라는 장면이 있어도 최대한 개연성을 부여해 그 이유가 설득되고 공감되도록 하려고 했다"고 연출의 주안점을 밝혔다. 또 “우리 작품은 호러 영화들보다 오히려 블록버스터와 경쟁할 기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브래드 피트의 '월드 워Z'과 치열한 예매율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 '감시자들'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 '감시자들'이 그 뒤를 잇는다.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다룬 적 없던 ‘감시 전문가’라는 직업을 소재로 한 '감시자들'은 언론시사회 이후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조합과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이며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생생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 야구하는 고릴라의 탄생, '미스터 고'
야구하는 고릴라 '미스터 고'도 타석에 선다. 7월 17일 개봉을 확정한 '미스터 고'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출했던 김용화 감독의 작품으로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국내최초로 디지털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은 '미스터 고'는 순수 국내 기술로 연구된 VFX기술로 만든 3D 고릴라로 관심을 모았다. 김용화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에 필적할 만한 화질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영화”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새로운 빙하기의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2013년 최고의 기대작,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도 출발 준비를 마쳤다. 8월 1일로 개봉일을 확정한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다뤘다. '설국열차'는 이미 개봉 전 해외 선판매로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제작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로 '설국열차'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을 받는 영화임을 증명했다.
송강호, 고아성 등 국내 유명 배우는 물론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등 세계적 배우까지 참여해 전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공개된 포스터는 공개 하루 만에 3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전에 볼 수 없는 대중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 숨쉬는 순간 재난은 시작된다, '감기'
끝으로 한국 최초 ‘바이러스 감염’ 소재 영화 '감기'가 여름 시장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현실감 넘치는 재난감염 블록버스터로 폐쇄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사투를 그릴 예정. 호흡기로 감염되어 감염속도 초당 3.4명, 시간당 2,000명, 발병 후 36시간 이내 사망하는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 H5N1로 인해 무방비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긴박한 이야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기'는 지난 제 66회 칸 영화제에서 공개한 6분 30초 분량의 프로모 영상만으로 해외 38개국에 선판매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기존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케일과 차별화된 스토리, 높은 수준의 퀄리티로 호평을 모으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이 돌입하는 이번 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박스오피스 시장이 열린다”며 “2013년 여름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 규모로 많은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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