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가 새 판을 짠다. 톱스타 이승기와 김태희가 떠난 빈 자리에 고수와 문근영이 온다.
지난 25일 월화드라마 부동의 1위였던 MBC ‘구가의 서’와 역사 왜곡 논란과 재해석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마침표를 찍었다.
‘구가의 서’는 이승기와 수지를 내세운 판타지 무협 사극. 마지막 회에서 환생을 다룬 것은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대본, 아름다운 연출에 힘입어 방송 내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김태희의 부족한 연기력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기세를 펴지 못했던 것도 사실. 더욱이 손예진과 김남길 주연의 KBS 2TV ‘상어’는 명품 드라마라는 호평에도 높지 않은 시청률로 지상파 3사 드라마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구가의 서’의 종영은 KBS와 SBS에게 반색할 일.
일단 ‘상어’는 손예진과 김남길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와 매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SBS는 지난 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던 ‘추적자’ 팀이 돌아온다.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 그리고 배우 손현주가 호흡을 맞추는 ‘황금의 제국’이 다음 달 1일 첫 방송된다. 특히 이 드라마는 스크린에서 맹활약을 펼친 고수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가의서’ 이승기와 ‘장옥정’ 유아인이 떠난 후 비어 있는 여심의 빈 자리를 고수가 채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BC는 ‘구가의 서’ 후속으로 문근영 주연의 ‘불의 여신, 정이’를 다음 달 1일 첫 방송을 내보낸다. 조선 최초 여사기장의 일대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바람의 화원’으로 사극 열풍을 일으킨 문근영의 사극 복귀작이라는 점과 ‘구가의 서’의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기회라는 점에서 안방극장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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