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 자신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이대호의 위상을 새삼 느끼게 한 대포였다.
이대호는 25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1-1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가라카와 유키의 7구째 135km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홈런을 작렬시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23일 세이부전 9회 투아웃 동점 솔로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이 이대호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호치'는 이대호의 12호 홈런을 '올스타 발탁 감사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대호가 지난 24일 최종집계된 팬투표에서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올스타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감독추천과 달리 이번에는 팬투표로 선출된 올스타다.
특히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롯데 시절 2005년부터 7년 연속 팬투표로 출전한 만큼 올해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팬들을 납득시키겠다고 맹세했다"는 지난해 이대호의 다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22일 세이부전 승리 후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씨가 할머니의 부고를 듣고 부산으로 갔다는 사실을 전했다. 경기 출전 때문에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대호가 배트로 애도의 아치를 바쳤다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최강 용병의 배트에서 승률 5할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며 이대호를 일컬어 '최고 외국인선수'라는 표현까지 아낌없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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