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복귀한 켐프에 "그가 KEMVP로 돌아오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6 09: 32

"이제 그는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
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29)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켐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중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30일 LA 에인절스전 부상 이후 거의 한 달만의 라인업 복귀다.
2011년 켐프는 타율 3할2푼4리 39홈런 40도루 126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올라섰다. 비록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라이언 브론(밀워키)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다저스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작년에는 타율 3할3리 23홈런 69타점으로 다소 성적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팀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다 했다. 그러나 켐프는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51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2홈런 17타점에 그쳤다.
경기 전 다저스 더그아웃에서 만난 돈 매팅리 감독은 "이제 켐프는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로 그의 복귀를 알렸다. 그러면서 매팅리 감독은 "이제 중요한 건 그가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KEMVP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EMVP는 켐프의 이름과 MVP를 합친 그의 별명이다. 2011년 활약으로 그러한 별명을 얻은 켐프지만 올 시즌 모습은 실망스럽다. 주전들의 줄부상에 항상 앓는 소리를 해 왔던 매팅리 감독에게 켐프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이제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니 재작년과 같이 맹활약을 펼쳐 팀 중심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매팅리 감독의 마음이다.
벌써 1개월 이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던 다저스는 현재 33승 42패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꼴찌지만 1위 애리조나와는 이제 7.5게임 차, 게다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돌아온 켐프가 위기의 다저스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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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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