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커터’ 리베라, 행운의 1승…평균 146.5km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26 11: 53

[OSEN=이우찬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행운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불혹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커터는 날카로웠고 힘도 떨어지지 않았다.
리베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3-3으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말 2사 후 터진 스즈키 이치로의 끝내기 홈런포로 승리를 챙겼다.
리베라의 주무기인 커터는 명불허전이었다. 리베라는 좌타자를 상대로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무릎 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커터로 타자를 압도했다. 9회 선두 타자 A.J. 피어진스키에게 초구부터 90마일(144.8km) 커터를 뿌렸다. 2구째도 90마일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살짝 꺾이는 공에 피어진스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리베라는 공 3개로 피어진스키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리베라는 두 번째 타자 랜스 버크먼을 상대로 92마일(148.1km) 빠른 공으로 파울을 유도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다. 2구째 91마일 커터로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3구째도 91마일 커터를 던졌다. 버크먼의 배트가 부러질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리베라는 버크먼도 3구만에 2루 땅볼로 잡았다.
리베라는 4구째 공이 약간 높게 제구 돼 모어랜드에게는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머피를 상대로 91마일 커터로 1루 땅볼 요리했다. 리베라는 공 11개로 9회를 틀어막았다. 평균 구속은 91마일(146.5km)을 찍었다.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리베라는 구원승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베라가 승을 챙긴 것은 지난해 4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낸 지 425일 만이다. 한편 리베라는 올 시즌 1승1패 26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55로 조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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