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투런' LAD, SF 제물로 시즌 첫 4연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26 14: 15

LA 다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34승 42패가 됐다. 특히 다저스가 거둔 4연승은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지만 4위 샌프란시스코와의 간격을 3.5게임까지 줄였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하며 5할 승률(38승 39패)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5선발 스테판 파이프가, 샌프란시스코는 임시선발 마이크 키컴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경기 초반에는 예상과는 달리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파이프는 3이닝 퍼펙트, 키컴은 2이닝 퍼펙트로 깔끔하게 출발을 했다.

균형을 깬 쪽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3회말 선두타자 팀 페데로위츠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닉 푼토와 파이프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마크 엘리스가 총알같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엘리스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파이프의 퍼펙트 행진을 홈런으로 깼다. 4회 2사까지 11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범타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가 솔로포를 터트리며 긴 침묵을 깼다. 이어 5회에는 헌터 펜스와 브랜든 벨트의 연속안타와 파이프의 폭투로 무사에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안드레스 토레스의 내야땅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샌프란시스코지만 1사 3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가 내야 뜬공, 키컴이 삼진을 당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6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핸리 라미레스가 좌측 폴대를 스쳐가는 라인드라이브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다. 라미레스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전광석화 홈런포였다. 올 시즌 그의 시즌 5호 홈런. 곧이어 맷 켐프가 복귀 첫 안타를 치고 나갔고, 안드레 이디어-페데로위츠의 연속안타가 나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사 1,3루에서는 상대 투수의 견제실책까지 나와 다저스는 6-2로 점수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벨트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다시 따라 붙은 가운데 2사 후에는 크로포드와 대타 토니 아브레이유의 연속안타로 주자가 1,2루에 나갔으나 그레고 블랑코가 다저스 호수비에 막혀 아웃당하며 더 이상 따라붙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9회 경기를 매조짓기 위해 브랜든 리그를 올렸다. 주전 마무리에서 강등됐던 리그는 현재 마무리 켄리 잰슨이 지쳐 대신 등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리그를 신나게 두들겼다. 선두타자 펜스가 중전안타로 나가고 벨트가 우중간 적시 2루타, 토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차로 추격했다. 무사 1루에서 다저스는 파코 로드리게스를 올려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뿌리쳤다.
다저스 선발 파이프는 6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2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다저스는 27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에이스 클레이큰 커쇼가 등판, 스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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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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