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은 극장보다 안방이 키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6.26 15: 51

반짝이는 신예는 최근 극장가보다 안방에서 더 돋보이는 모습이다.
상반기 안방극장에서는 '될 성 부를' 여자 신인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데뷔에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들은 큰 가능성을 보이며 대중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경수진은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상어' 1회분이 전파를 타자마자 큰 화제를 모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극 중 여주인공 손예진의 아역으로 등장한 그는 청순한 미모와 손예진을 꼭 닮은 마스크와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리틀 손예진'이란 수식어를 넘어 KBS KBS1 TV소설 '은희'에서 타이틀롤 은희를 맡아 극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tvN 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의 하연수는 신비한 마스크로 단 번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질주 중이다.
영화 '연애의 온도' 이후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 데뷔작인 하연수는 이국적인 느낌의 개성강한 외모와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네티즌의 주목을 받아 왔다. 한국의 아오이 유우라는 별명도 붙었다. 인형 같은 외모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더한 오묘한 매력이 장점이다.
중고 신인 전소민은 임성한 작가의 신작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임성한 작가의 여자주인공들이 대부분 스타로 성장한 만큼 전소민 역시 주목된다.
상반기 브라운관에서 활약한 젊은 남자배우들 역시 눈에 띄는 면모를 보인다.
종영한 MBC '구가의 서'의 최진혁이 가장 수혜를 입은 신인. 그는 극 중 이승기의 아버지인 월령 캐릭터를 연기하기 전까지 배우로서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인지도와 대중성이 크게 늘었다. 이제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다.
'오로라 공주'의 오창석 역시 시간이 갈수록 '매력 발산'이란 평이 많다. 임성한 작가는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인 혹은 중고 신인을 기용한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번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인 전소민과 오창석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로 새로움을 안긴다. 오창석은 임성한 작가가 선호하는 남자 주인공 스타일인 이른바
'왕모 스타일'이면서도 새로운 매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이 외에 지난 해 SBS '신사의 품격'을 통해 샛별로 급부상한 윤진이, SBS '시크릿 가든', KBS 2TV '학교 2013'에 이어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연속 시청률 안타를 치고 있는 이종석 등이 안방에서 발굴한 신예들로 맹활약 중이다.
반면 상반기 스크린은 새로운 젊은 배우의 등장보다는 기존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저력이 빛나는 시기였다.
류승룡, 황정민, 하정우 등이 주목받으며 흥행을 이끌었고, 브라운관에서 대세로 떠오른 김수현이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을 맡으면서 충무로로 건너가 잭팟을 터뜨렸다.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에 20대 남자 신인배우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신드롬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지난 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건축학개론'의 수지, '은교'의 김고은 등 원석을 기대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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