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와타, 통일구 의혹 해결에 앞장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6 16: 30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구와타 마스미가 통일구의 반발력 조정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011년부터 반발력을 줄인 통일구를 도입했다. 그 결과 홈런이 격감하고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면서 급격하게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NP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래 통일구의 반발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반발력을 높인 통일구를 사용하면서 홈런이 40% 정도 급증했다. 그러자 현장을 중심으로 의문의 목소리가 나왔고 NPB가 제작사에 함구령을 요구하면서 은폐 시도가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NPB는 반발력 조정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는 26일 "전 요미우리 투수 구와타를 통일구 제3자 조사 검증위원회의 특별 고문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구와타는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와 만나는 등 통일구 반발력 조정 의혹을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구와타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구계는 팬들을 실망시킨 걸 반성해야 한다. 반발력 여부는 선수 출신이 아니면 모른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일구 제3자 조사 검증위원의 구성을 맡고 있는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 본부장(퍼시픽리그 이사장)은 구와타의 선임에 대해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었고 관련 와세다대에서 스포츠 과학 관련 학위를 취득하는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조언을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구와타는 통일구 의혹 해결 뿐만 아니라 NPB 통치 체제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20년간 뛰었지만 뭐 하나 변하지 않았다. 조직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알아내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에게 자세한 진의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대한 시간을 갖고 조사하고 싶다. 야구계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구와타가 일본 야구계의 신뢰 회복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그의 향후 행보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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