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목만으로도 강한 ‘스캔들’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막장드라마의 홍수 속에 어쩐지 막장 드라마 분위기를 풍기는 이 드라마가 자극적인 전개를 피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MBC 새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드라마는 시작은 선이었지만 악이 된 인물과 자신이 악인지 모르는 악이 싸우는 이야기를 기본 토대로 한다. '스캔들'은 건물 붕괴 사건으로 딸을 잃은 남자 하명근(조재현 분)이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인 장태하(박상민 분)의 아들 은중(김재원 분)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악연으로 시작할 예정. 제작진은 단순한 복수가 아닌 복수 그 이후의 삶, 그로 인한 상처,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건물 붕괴 사고와 납치, 그리고 살해 시도 등 강렬한 소재는 다 등장한다. 여기에 ‘메이퀸’, ‘백년의 유산’ 후속 드라마다. 앞서 두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얻었지만 자극적인 전개로 인해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과연 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복수와 화해를 소재로 막장 전개를 피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 납치범 하명근 역의 조재현은 “우선 우리 드라마는 작가의 전작만 봐도 막장 드라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센 이야기를 다루겠지만 막장 요소는 없다”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진만 PD 역시 “우리 드라마는 부성애와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극으로서 색깔은 다르지만 두 아버지의 부성애를 다룰 것이다. 악역인 장태하 역시 기본적으로 부성이 있는 인물이다. 부성애와 모성애, 그리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잘 섞어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함께 이 드라마는 탄탄한 배우진이 볼거리다.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조윤희, 기태영 등 다수의 주연진은 이 드라마의 풍성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민은 “우리 드라마에 대단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서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배려를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면서 “배우를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배우 김재원의 연기 변신이 볼거리다. 거친 형사 하은중 역을 맡은 김재원은 미소를 쏙 빼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밝은 캐릭터가 아닌 까닭에 목소리도 진중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연기 변신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스캔들’은 복수 그 이후의 삶과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로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기태영, 김혜리, 김규리, 한그루 등이 출연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로망스’를 집필한 배유미 작가와 ‘에덴의 동쪽’, ‘아일랜드’를 연출한 김진만 PD가 호흡을 맞춘다. 오는 2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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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