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해나, 오늘(26일) 긴급수술...PD “기도해달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26 18: 00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했던 해나가 현재 위급한 상태로 긴급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진 PD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뇌에 혈전이 생겨 두개골을 열고 어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면서 “뇌속에 고인 피를 계속 빼내고 있지만 현재 해나의 숨을 연명해주고 있는 에크모란 기계 때문에 빼주는 대로 계속해서 피가 다시 고이고 해나 뇌를 압박하고 있다”고 건강이 악화된 해나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해나의 얼굴과 몸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부어있다”면서 “해나의 폐가 어느 정도 돌아와야 에크모란 기계를 뗄 수 있지만 현재로선 불명확하다”면서 “그렇다고 그 기계로 계속 연명하단 해나의 뇌가 버틸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유 PD는 “결국 해나의 폐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에크모 기계를 떼어야 해나의 뇌가 숨을 쉴 수 있게 된다”면서 “논의 끝에 긴급 수술이 결정되고 두 시간 후에 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날 오후 수술을 받는다고 알렸다.
그는 “현재 나아지고 있지 않은 오른쪽 폐에 혈전이 많이 있다”면서 “그걸 제거하고 나면 해나의 폐가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가능성을 믿어보고 해나의 뇌를 저렇게 방치 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다시 한번 의료진을 그리고 해나를 믿어본다”고 소망했다.
유 PD는 “그 작은 기도 하나를 얻기 위해 이렇게 많은 희생이 필요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고서라도 꼭 얻고 싶은 것이기에 해나는 이렇게 꼭 부여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밤 해나가 또 무사히 한 고비를 넘길 수 잇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달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해나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다섯 살 배기 아기로 지난 5월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이 아기는 미국에서 인공 기도 삽입 수술을 받았지만 건강 회복을 하지 못하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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