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중, 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 정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26 18: 06

당진중학교가 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배현 감독이 이끄는 당진중학교는 26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중등부 단체전 대송중학교와의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4-2로 승리했다.
1990년에 창단된 당진중은 창단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일궜다. 특히 단체전 이외에도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소장급(65kg이하) 노상철과 용사급(80kg이하) 이준호가 정상에 올랐다.

당진중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번 대회 워낙 기라성 같은 팀들이 많이 출전한데다 최근 단체전서 거둔 성적까지 없어 더욱더 그랬다. 그러나 당진중은 단체전 시작과 함께 탄탄한 선수구성을 앞세워 상대를 차례로 물리쳤다.
특히 우승후보 청주동중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선택권으로 2판만을 내준 채 4-2로 승리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당진중의 상승세는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당진중은 첫 번째 두 번째로 나온 형제 씨름꾼 노진철(경장급), 노상철(소장급)이 연달아 점수를 가져와 금세 2-0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대송중 강병철 감독은 점수가 2점 이상 벌어졌을 시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으로 청장급 김민영 대신 역사급 강성인을 내보내 한 점을 만회했다. 여기에 이어 나온 김민영(청장급)까지 점수를 가져와 2-2 동점에 성공했다.
당진중은 순식간에 2점을 내줬지만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로 나온 조택우(용장급), 이준호(용사급)가 상대를 모두 제압해 4-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배현 감독은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기분 좋다. 이번년도를 위해 선수수급부터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까지 3년을 투자했다. 특히 청주동중과의 준결승전은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 이뤄낸 결과"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한 것이 좋지만,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된다. 올해 이 선수들이 졸업하면 내년에는 다시 시작해야한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임무인 것 같다. 올해가 가기 전 3관왕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대한씨름협회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