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송광민(30)이 1089일 만에 1군 그라운드에서 뛴다.
지난 19일 소집해제돼 2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송광민은 26일 대전 삼성전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7월3일 목동 넥센전 이후 무려 1089일 만에 1군에 복귀하자마자 선발출장한다.
흥미로운 건 송광민의 포지션이다. 이날 송광민은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 선발출전은 지난 2009년 9월16일 대구 삼성전이 마지막.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0년에는 주전 3루수로 뛰었지만 이날은 유격수로 나왔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입대 전 유격수로 뛴 적도 있다. 유격수로 한 번 밀어붙이겠다. 3루에는 오선진이 있지 않은가"라며 "계속 지켜봐야 한다. 안 되는 게 어디있나"라는 말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송광민은 2009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주전 유격수 이대수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성한 수석은 "송광민의 합류로 이대수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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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