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편하게 못봤다.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안타까움이 커졌다. 수원 서정원 감독의 일이다.
26일 전북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정원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더 늘어나면서 답답한 심정이 커졌다. 특히 TV로 지켜보다가 당한 선수들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첫번째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곽희주. 지난 21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출전한 곽희주는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팀 클래식서 선발 출장했던 곽희주는 전반 14분만에 볼 경합하다 부상을 당해 홍철과 교체됐다. 그 결과 곽희주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 3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첫 경기 부터 나설 수 없게 됐다.
두번째는 연제민.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소속으로 터키 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연제민은 쿠바와 첫 경기서 안면에 부상을 당했다.후반 12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팀 동료인 송주훈(건국대)과 충돌했다.
얼굴끼리 정면으로 부딪쳐 그라운드에 쓰러진 연제민과 송주훈은 고통을 호소하며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연제민은 코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고, 결국 우주성(중앙대)으로 교체됐다.
서정원 감독은 올스타전과 U-20 월드컵 경기를 모두 TV로 지켜봤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TV를 틀었다가 선수들 부상 당하는 것을 보고 답답해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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