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28)가 4경기 연속 4승 도전이 좌절됐다.
밴덴헐크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 실패.
밴덴헐크는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따낸 바 있다. 밴덴헐크의 가장 최근 승리로 이날 한 달여 만에 4승 도전에 나섰다. 한화가 최근 6연패 수렁이라 승수 사냥이 수월할 것으로 보였다.

기대대로 밴덴헐크는 3회까지 호투했다.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4회말 첫 타자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5구째 148km 직구가 몸쪽 낮게 잘 들어갔지만 최진행이 그대로 걷어올리며 홈런으로 이어졌다.
5회말에도 밴덴헐크는 1사 후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상훈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줬다. 대타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최진행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실점째를 허용하고 말았다.
밴덴헐크는 6회말에도 첫 타자 오선진의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제구 난조를 드러냈다. 최고 153km 직구(5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 커브(6개) 체인지업(6개) 투심(3개) 등을 섞어던졌으나 사사구 6개가 아쉬웠다. 밴덴헐크의 한국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기록. 결국 다음 타자 이학준을 희생번트로 잡은 뒤 1사 2루에서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92개.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이라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권혁이 후속 타자들을 실점없이 막으며 밴덴헐크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26에서 4.3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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