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말았네’ 찰리, 6이닝 2실점 노디시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6 20: 53

무실점투를 펼치다 오심이 정정되며 공수교대 대신 투구가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잇단 실점으로 인해 동점을 내줬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우완 찰리 쉬렉(28)이 시즌 5승 수확에 실패했다.
찰리는 26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14구 5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2실점을 기록한 뒤 2-2로 맞선 7회말 임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초반 찰리는 안정된 제구와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3회말 찰리는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이승화의 번트로 2사 2루 첫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황재균을 묶기 위해 2루 견제구를 던졌으나 이 공이 뒤로 빠지며 황재균의 3루 진루로 이어졌다.

2사 3루 위기. 타석의 손아섭도 찰리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10구까지 가는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찰리는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위기는 넘겼다. 두 번째 위기는 5회말 찾아왔다.
신본기의 중전 안타와 정훈의 삼진으로 1사 1루가 된 순간. 황재균의 타구가 그의 왼발을 맞고 찰리 앞으로 향했고 찰리는 이를 잡아 2루로 연결해 병살을 만드는 듯 했다. NC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했으나 롯데 측의 항의에 따라 오심이 파울로 정정되었다. 이는 찰리에게 악영향으로 돌아왔다.
하필 황재균의 타구를 2루수 지석훈이 잡지 못하고 떨구며 출루로 이어졌고 1사 1,2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이승화의 무릎을 맞춰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찰리. 결국 찰리는 손아섭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강민호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내줬다.
이날 찰리는 최고 152km의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체인지업-투심을 구사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타자와의 끈질긴 대결로 인해 투구수가 많아졌고 5회 판정 정정으로 인한 동요 기미를 그대로 비추며 흔들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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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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