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2골 폭발' 수원, 전북과 난타전 끝에 5-4 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26 21: 22

라돈치치의 왼발이 수원의 후반기 첫 승을 일궈내며 5위로 올려 놓았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4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라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난타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5경기만에 승리를 거뒀고 무득점 행진도 3경기만에 마무리 했다. 반면 전북은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원은 스테보가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서정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홍철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맞고 튀어 나오자 이를 스테보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수원이 전반 4분 1-0으로 앞섰다.

스테보가 시작했지만 전북의 공격은 불이 붙었다. 케빈이 머리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번개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잡아냈다. 그러나 케빈의 헤딩슛이 워낙 강력해 골대 안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잠잠하던 순간, 분위기를 다시 공격축구로 이끈 것은 이동국.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이동국은 '발리 마스터'답게 장기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후방에서 김상식이 길게 연결한 볼을 아크 오른쪽 모서리서 케빈이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수원 수비 곽광선을 등진 이동국은 180도를 도는 터닝 하프 발리슛으로 전반 32분 전북이 2-1로 앞섰다.
하지만 수원도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상대 파울로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홍철이 왼발슈팅을 시도했고 전북 골키퍼 권순태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반 35분 수원은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전북은 케빈이 머리로 해결했다. 에닝요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문전 혼전중인 케빈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3-2로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을 3-2로 앞선채 마무리 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10분 조용태 대신 장신의 라돈치치를 투입했다. 전북은 에닝요 대신 박희도를 투입해 모두 추가득점을 뽑아내기 위한 변화를 줬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철이 왼쪽 돌파에 성공한 뒤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볼을 라돈치치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득점, 수원은 후반 18분 3-3으로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은 중원장악에 성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라돈치치가 문전에 활약하면서 공격적인 강점도 잘 드러났다.
전북은 후반 29분 김상식 대신 박세직을 투입했다. 그러나 수원의 기세는 그치지 않았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라돈치치가 경기를 뒤집었다.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헤딩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 나오자 문전에서 대기하던 라돈치치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후반 33분 수원이 4-3으로 다시 리드했다.
수원과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이종민과 이동국이 나란히 골맛을 봤지만 승리는 수원의 몫이었다.
■ 26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5 (2-3 3-1) 4 전북 현대
△ 득점 : 전 4 스테보 전35 홍철 후 18, 후 33 라돈치치 후 46 이종민(이상 수원) 전 5, 전 36 케빈 전 32,  후 47이동국(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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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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