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힘과 작전을 모두 이용한 '종합선물세트' 야구를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강윤구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2회 터진 이성열의 역전 결승 스리런을 앞세워 SK에 7-4 승리를 거뒀다.
전날(25일) 2-3 패배를 설욕한 넥센은 35승1무25패로 2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면 선발 윤희상의 부진에 시름이 깊어진 SK는 27승1무33패로 2연승을 마감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 1사 후 조동화,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박정권이 좌중간 잘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문우람의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됐다. 그러나 3루주자 조동화가 홈으로 들어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넥센은 2회 한 방으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병호와 강정호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1,2루에서 이성열이 9구째를 골라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을 쏘아올렸다.
넥센은 3회 선두타자 문우람의 안타와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번트 안타를 악송구한 3루수 실책으로 문우람이 홈을 밟았다. 박병호가 볼넷을 얻은 뒤 이중도루로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간 넥센은 강정호의 희생플라이와 윤희상의 폭투로 3회 3점을 보탰다.
SK가 강윤구에게 꽁꽁 묶여있는 사이 넥센은 5회 선두타자 문우람의 우익선상 2루타와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다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택근이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SK는 8회 1사 후 박정권, 김성현이 연속 볼넷을 얻은 후 정상호의 땅볼 타구를 놓친 3루수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됐다. SK는 김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대타 박재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타 최정이 바뀐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추격의 적시타를 때려 4-7까지 뒤쫓았다. 그러나 역전까지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1회 실점을 뒤로 하고 5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올렸다. 반면 SK 선발 윤희상은 4⅓이닝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넥센 손승락은 시즌 26경기 등판만에 20세이브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서열은 이날 개인 시즌 15호포를 터뜨리며 홈런 선두 최정(16개)을 1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넥센은 이날 이중도루, 폭투 때 두 베이스 진루 등 뛰어난 주루플레이까지 더해 SK를 완파했다. 반면 SK는 전날 몸에 맞는 볼 부상으로 빠진 최정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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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